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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바람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6-12-10 09:52
Views
6043
추억의 바람

2008년 1월 시드니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우리 가족을 반겨준 친구는 낯선 더운 바람이었습니다.

8년의 세월이 흘러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 가족을 반겨줄 친구 역시 더운 바람입니다. 이젠 더운 바람이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런 바람 때문인지 신해철 씨의 이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불어오는 더운 바람 탓에 콧등이 시큰해지는 12월의 오후입니다.
Total 2

  • 2016-12-16 14:16
    무사히 잘 내려 오셨습니까?

    • 2016-12-17 15:48
      은혜로 출발해서 은혜로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