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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대토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7-01-21 13:51
Views
5562
“수주대토(守株待兎)”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주차장에서 토끼가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 이런 곳에서 토끼를 볼 줄이야!”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전날 읽은 책에 나온 ‘수주대토’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습니다.

수주대토는 중국 송나라 때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우연히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은 토끼를 잡은 후에 일도 하지 않고 그 그루터기 곁에서 토끼를 기다렸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한 가지 일에 얽매여서 발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는 비유입니다.

이 말은 “한비자(韓非子) 오두(五蠹)” 편에 나오는데 한비는 요순(堯舜)의 이상적인 정치도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될 수 있다면서 나라를 좀 먹는 오두(五蠹)로 첫째 복장과 말로 위선을 행하는 학자, 둘째 거짓말로 욕심을 채우는 논객, 셋째 무리를 선동하여 법을 어기는 협사, 넷째 유력자에게 아부하며 치부하는 측근, 다섯째 사재기로 폭리를 취하는 상인을 들었습니다. 많이 보던 모습 아닙니까?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반복됩니다.

개혁주의는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것입니다. 루터에서 칼빈으로 이어지는 개혁주의 신학은 성경에서 멀어진 로마 카톨릭을 청산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이었습니다. 낡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성경 말씀 그대로 살아내겠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신앙 생활은 십자가를 살아내는 것입니다.

| 정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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