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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7-08-25 21:43
Views
1559
“공생(共生)”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유럽발 피프로닐(Fipronil,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달걀에 이어 닭에서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정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가에서 살충제가 나온 것입니다. 경북 영천의 한 친환경 농가는 살충제를 전혀 쓰지 않고 닭을 풀어서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살충제 성분이 나오자 아예 농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농장주는 일제 시대 때 과수원이었던 농장에 맹독성 살충제인 DDT가 뿌려졌고 흙속에 잔존한 DDT가 닭에게 옮겨진 것 같다고 말했는데, DDT의 반감기가 40년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흙의 경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창조 이래 오늘까지 흙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와 짐승의 분뇨 등 각종 오폐물을 성실히 그리고 묵묵히 분해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끝없는 욕심으로 흙을 학대했고, 참다 못한 흙은 살충제 달걀, e형 간염 소시지 같은 사건으로 인간에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흙으로 지어졌고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갑니다. 운명 공동체인 인간과 흙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적은 인간의 욕심입니다. 욕심을 내려놓은 만큼 행복지수는 높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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