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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나눔] 중심의 깊이 (시 131)

말씀묵상
Author
lekayo
Date
2019-01-12 22:09
Views
1130
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시 131)

picture-1.jpg다윗은 마음이 교만하지 않고 그 눈이 오만하지 않으며 큰 일과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며 어렵게 권력을 장악하고 이스라엘 왕조의 기초를 쌓은 사람이지만 뜻밖에 그의 겉모양은 아주 소박하고 단순합니다. 곧 이어 조금 더 깊은 속내도 주저함 없이 간결하게 표현됩니다. 고요하고 평온한 그의 영혼이 어미 품에 있는 젖 뗀 아이로 비유되고 있는데, 이 아이가 누리는 평화에는 급하게 젖을 찾는 갓난 아이의 성급함 마저 배제되어 있습니다. 그보다 더 안 쪽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거기에는 직설된 외면의 행위나 비유된 내면의 양상보다 더욱 절제된 간결한 명제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권면으로 진술된 이 명제는 곧 다윗의 삶에 일관된 구심력을 제공하는 힘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힘에 이르러 비로소 소박하고 단순한 다윗의 행위나 잔잔한 영혼의 평화는 이스라엘의 민족적 결단이라고 하는 규모를 지지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절제된 언어로 표현된 다윗의 자기 의식은 물의 표면에 그려지는 파문의 구조를 연상 시킵니다.

가장 외곽에는 외면의 소박함과 단순함이 있습니다. 바깥의 원은 가장 흔들림이 많고 움직임이 심하며 원의 형태에서 벗어납니다. 그 바깥 선의 안쪽에는 내면의 평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원은 덜 움직이고 조금 더 사색적이며 이상적인 원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잘 간직된 중심의 원이 이어집니다. 이 원은 완전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만물의 중심이 되고 바깥으로 발산하는 힘을 응축하고 있어서 견고한 바탕을 이룹니다. 이 때 동심원의 구조는 이차원적인 단면일 뿐만 아니라 입체의 깊이를 지닙니다.

picture-2.jpg입체의 각 엔티티는 통사적인 면에서는 현상-원인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함의 원인은 그 영혼이 고요하고 평온하기 때문이며 영혼이 고요하고 평온한 이유는 영원토록 여호와를 바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의 구조는 사물의 양상을 대할 때 그 배면에 놓이는 원인에 대한 사고를 촉발시키고 촉발되는 원인에의 궁구를 통하여 만물이 그 둘레로 원심 운동하는 중심의 깊이로 이행하게 합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이 원의 가장 바깥에서 먼저 제시됩니다. 그리고 절제된 언어로 전개되는 다윗의 고백은 “외면”-“영혼”-“영원”으로 귀인하며 깊이를 더해갑니다. 그리고 그 중심의 깊이에는 다시 하나님의 이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천명하는 자신의 소박함과 단순함에 대한 진술을 들어 주는 하나님의 이름이 곧 중심의 깊이에서 목적으로 전제되는 하나님의 이름과 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윗은 영원하신 전능자를 의지하여 이스라엘의 민족적 결단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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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하나님 아버지, 다윗이 걸었던 순례의 길을 우리도 걷기 원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근심과 걱정들을 뒤로 하고 오직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이 되어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을 찾을 때 빼앗기지 않을 평화를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우리 모두 영원토록 예수 그리스도 크신 사랑에 매여 그 사랑에 빚진 자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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