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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 평신도 기도 모임 2] 무엇을 내어 놓으시렵니까? - 에스라

말씀묵상
Author
도호현
Date
2016-03-04 23:10
Views
4104
학사 에스라는 이스라엘의 포로기가 끝나갈 무렵, 가나안으로 돌아온 민족의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스룹바벨과 학개를 위시한 리더들의 노력과 하나님의 보호 하심 가운데 성전 건축이 마무리 될 즈음에, 포로 되었던 이국 땅에서 성경과 율법을 연구하고 묵상하던 학사 에스라는 가나안으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을 가르치기로 결심하고 고국 땅으로 돌아 옵니다.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성전도 예루살렘 성곽도 모두 수축이 되어 다들 한시름 놓고 이제 새로 시작되는 이스라엘 백성의 새 역사를 기대하고 희망에 부풀어 있을 때 즈음, 문제는 아주 오래 전 그들로 하여금 나라를 잃고 이방 종족의 포로로 끌려 가게 만들었던 바로 그 오래된 '버릇'으로부터 재현이 됩니다.

백성의 방백과 고관들이 앞장 서서, 포로 귀환후 채 얼마 되지도 않은 그 시간 동안, 다시 이방 여자를 아내로 며느리로 맞아 들이고, 이스라엘의 처녀들을 이방 민족들의 아내로 내어 주며, 서로 통혼하고 관계하는 일을 다시 저질러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소문을 접한 학사 에스라는 그의 옷과,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하나님께 도저히 부끄러워서 낯을 들 수 없나이다 하며, 다시금 반복 되어 버린 백성들의 죄를 자복합니다.

그리고 몇몇 깨어 있던 민족의 수장들의 위로와 권면을 힘입어,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회개하고, 백성 안에 섞여 들어온 이방 여인들과 그들로 인해 생겨난 혼혈 자손들을 내어 쫓아 하나님의 백성을 성결케 하는 일을 수행 합니다.

우리 교회가 지난 칠년간 입고 있던 익숙한 옷, 연합 교단을 벗어 나는 일을 작정하고 실행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교회, 뜨거운 예배, 영적 재각성을 기대하고 소원하면서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을 걸어 왔습니다. 커다란 명분과 폼나고 그럴듯한 일들에는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목소리를 높이고, 정당한 주장들을 하며, 성전을 건축하며, 무너진 성곽을 수축하며 나라를 재건하는 그런 그럴듯 한 일에는 모두들 열심으로 나섭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들은 각자에게 가장 익숙한 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을 우리는 정작 하지 않는 족속이 아닐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어 쫓은 이방 여자들 그리고 그 속에서 난 아이들,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아내이고 자식들이 아니던가요?

교회를 세우고, 이 땅을 복음으로 바로 세우자며 목소리를 높이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바로 내 마음 속에, 각자의 집에, 직장에 사업체에 그렇게 잘라내고, 처내고, 내쳐야 할 독버섯들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사랑하는 아내를 내어 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새끼들을 쫓아 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결을 향한 결단을, 우리는 그저 남일처럼,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만 나와는 상관 없는 것처럼 그렇게 무심하게 넘어 갈 수 있을까요?

무엇을 내어 놓으시렵니까? 어떤 일을 지금 당장 멈추시겠습니까? 가던 발걸음을 억지로 멈추고 돌아서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내 생살을 도려 내는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하나님 앞에 성결함을 양보할 수 없다는 마음을 한번이라도 가져 보셨습니까?

서부 교회 2.0을 막 시작하려는 지금 이글을 쓰는 저는, 당신은 에스라처럼 우리의 죄 때문에 자복하며 통회하고 있습니까?

너무도 사랑하고 너무나 익숙하지만 바로 그것이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임을 알기에 피눈물을 쏟으며 그것이 무엇이든 도려 내는 아픔을 감수 하시겠습니까?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시던 주님의 명령을 언제까지 외면하시겠습니까?

분위기 살벌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성경 말씀인 것을 부정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이스라엘 방백과 고관들에게 손가락질을 할 자격이 과연 있습니까?

자, 이제 무엇을 내어 놓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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