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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니까요!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6-08-26 21:49
Views
5046
“내 친구니까요!”

베트남 전쟁 당시 포탄 한 발이 고아원 지붕에 떨어져서 많은 아이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에 8살 소녀가 있었는데 수혈을 받지 않으면 당장 죽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어른들 중에 혈액형이 맞는 사람이 없어서 손짓발짓으로 고아원 아이들에게 부탁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때 '헹'이라는 소년이 손을 들었고 다행히 혈액형도 일치했습니다. 그런데 피를 뽑는 순간 소년은 울기 시작하더니 수혈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흐느껴 울었습니다. 이유를 알 길이 없었던 미국 군의관이 뭔가 잘못됐다고 걱정하던 차에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베트남 간호사가 ‘헹’에게 “왜 우니? 어디 아프니?”라고 묻자 그 소년은 “저는 언제 죽어요?”라고 답했습니다. 피를 주면 자기도 죽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죽는 줄 알면서 왜 피를 주려고 했니?"라고 묻자 소년은 말했습니다. “그 애는 내 친구니까요!"

지인은 많아도 친구는 희박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라는 말씀이 무색한 시대에 ‘헹’처럼 목숨을 내주지는 못해도 바울의 말대로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롬 12:15).

| 정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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