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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유감

생각나눔
Author
도호현
Date
2017-09-15 06:45
Views
1566
최근 한국의 벤처중소기업부 장관 후보로 내정되어 인사 청문회를 마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에 대한 논란이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모든 논란 중에도 문제의 핵심은 그가 창조 과학회 이사로 활동을 했고, 지구 나이 6000년의 젊은 지구론을 믿는다는 신앙적 입장을 청문회에서도 굽히지 않은 것인 것 같다. 이를 두고 박성진 후보자가 그런 독특한 신념 체계를 가진 사람인지 서류 심사로는 알지 못했다는 국무 총리의 발언이 눈에 띄었다.
청문회 상황을 유튜브를 통해 살펴 보았다. 국회의원들의 파상 공세에 대답을 어렵게 이어가는 후보자의 모습을 보면서, 묘한 감정 이입이 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평생을 기계 공학자로 살아온 그의 이력과 거기서부터 당연히 느껴지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외에는 세상과 담을 쌓고 산듯한 그의 개인적인 성향이 정치판에서 난도질을 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당도 야당도 청와대도 아무도 돕지 않는 그 판 위에서 그는 왜 아무 말 없이 버티고 있을까? 그를 버티고 있는 힘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창조 과학적 성경 읽기나 젊은 지구론 같은 기독교 변증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박성진 후보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 기독교가 다원주의 사회에서 정말 저 구석에 처박혀 찌그러져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마치 순교자 같은 심정으로 저 자리에서 떨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만약에 그가 정말 그런 마음이라면 그도 마뜩치 않다. 왜 신실한 기독 전문인들이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성경적 세계관과 인문학적 철학적 소양을 함께 가질 수 없는 것일까? 정치판의 공세와 진영논리에 갖힌 마녀 사냥과도 같은 그 판에서 세상이 알수 없는 통찰과 분별로 저들을 압도하는 기독교의 능력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일까?
이마저도 조용히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으신 예수님을 은 삼십냥에 팔아버린 유다의 절망과 같은 아우성에 불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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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6 00:18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한 편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날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또 교회는 세상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과학을 숭배하는 세상이 예수를 경배하는 꿈을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