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칼럼) 고마운 알파고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6-03-11 21:45
Views
5616
"고마운 알파고"


“인공 지능의 한계는 어디인가? 컴퓨터는 인간을 능가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결이 불러온 질문들입니다.

구글의 인공 지능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대결을 신청했을 때 사람들은 컴퓨터의 패배를 예상했습니다. 비록 1997년 인공 지능의 원조 격인 IBM의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었고, 2011년 역시 IBM의 ‘왓슨’이 TV 퀴즈 쇼 '제퍼디'에서 우승한 적은 있었지만, 경우의 수가 우주 속 원자의 수보다 더 많다고 하는 바둑에서까지 직관을 가진 인간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인간의 충격적인 2연패였습니다. 알파고는 불리한 판세에서 승부수를 던지기도 하고, 허를 찌르는 변칙을 쓰기도 했습니다. 기계에 불과했던 컴퓨터가 영혼을 가진 인간처럼 추론과 직관까지 가능한 경지에 이른 것입니다.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인간은 영적 존재란 말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컴퓨터에 전기 대신 생기를 넣어줄 수 없습니다. 과학은 죄와 구원이라는 영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알파고는 우리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임을 다시 깨닫게 해준 고마운 기계입니다.


2016년 3월 11일 정근수 목사
Total 4

  • 2016-03-11 23:46
    예전에 들었던 "잠수함이 헤엄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 목사님 말씀처럼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은총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건 완벽한 추론과 직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의 코에 불어 넣으신 하나님의 생기로 말미암은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존재 외부에서 주어진 가치를 머신러닝으로 복기할 수는 없겠죠?

  • 2016-03-13 05:01
    지난 며칠동안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을 거의 실시간으로 지켜 보았습니다. 결국은 바로 한두시간 전 제 3국도 이세돌 9단이 돌을 던지며 첫 세판 모두를 인공 지능에게 내어주며 공식적으로 대결을 패하고 말았습니다. 구글과의 처음 대국 조건 때문에 나머지 두판을 다음주 초에 모두 두게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한 5전 전패는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솔직히 이 대회가 성사 되었다는 기사를 접한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했었습니다. 이세돌 9단이 가차 없이 인공 지능을 박살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만천하에 알게 하시라고... 물론 하나님은 그런 기도에 응답 안 하셨네요. ㅋㅋㅋ 첫 대국을 패하는 것을 보고는 하루 종일 착잡한 기분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대국이 모두 패배로 끝나는 걸 보면서는 솔직히 뭘 느껴야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이세돌 9단이 이겨도 알파고가 이겨도 결국은 우리 인류의 승리라는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의 말이 새삼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바벨탑을 쌓을 거라는 선전 포고로 들렸습니다. 천하의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사의 로고가 한입 베어문 사과 (선악과)인 것도 과연 우연일까요?

    • 2016-03-14 18:21
      헛, 이세돌 9단이 어제 한 판을 이겼습니다. @@

      • 2016-03-14 22:13
        뭐, 입력된 기보에 없는 수를 이세돌 9단이 둬서 알사범이 멘붕을 일으켰답니다